7월 한국영화 점유율 43% 기록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03·2004년 7월 서울관객수와 개봉편수

 상반기 폭발적인 흥행세를 뒤로하고 잠시 주춤했던 한국영화가 7월 이후 다시 힘을 내고 있지만 할리우드 대작영화의 공세가 워낙 거세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영화투자배급사 아이엠픽쳐스에 따르면 7월 한국영화 점유율(서울관객 기준)은 43%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9.4% 증가한 것으로 내 남자의 로맨스, 늑대의 유혹 등 8편의 한국영화가 대거 선보인 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3%의 점유율이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는 2.9% 하락한 수치인데다가 지난해 7월 상영작의 두 배인 8편의 한국영화가 거둔 성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영화가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결과, 7월의 한국영화 한 편당 평균동원관객 수도 전년도 50만 명에서 26만 명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특히 ‘스파이더맨2(74만 명)’와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72만 명)’ 등 외화 두 편이 모두 70만 명을 돌파했지만, 한국영화는 흥행 상위 6편이 모두 40만 명을 넘지 못하는 현상을 보였다.

한편 7월의 서울 전체 영화관객 수는 491만 8410명으로 역대 7월 중 최다 관객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