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도 디지털TV 특수에 동참할 움직임이다.
노트북PC에는 DTV 수신모듈의 내장이 어려운데다 USB 방식의 외장형도 휴대하기 거추장스러워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최근 DTV 특수바람을 타고 업계가 앞다투어 내·외장형 제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한국후지쯔·삼보컴퓨터 등 PC업체들은 올 하반기 HD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노트북PC를 출시한다는 방침 아래 상품개발에 들어갔다.
업계는 DTV 모듈을 내장한 노트북PC가 HD방송을 자유롭게 레코딩한 뒤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는 장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적극 활용, 디지털TV 업체와의 차별화를 이끌어 낸다는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DTV 모듈 전문기업 ‘사람과 샘틀’과의 협의를 통해 HD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노트북PC 라인업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USB방식의 외장형 DTV 수신모듈을 노트북PC와 상품화시켜 DTV송 특수를 잡기 위한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후지쯔·도시바코리아 등 일본 PC업체들 역시 일본 본사에 한국형 DTV 방송규격을 지원하는 노트북PC 개발에 대해 협의에 들어갔다. 이들 일본계 PC업체들은 한국형 제품 개발이 여의치 않을 경우 DTV 수신이 가능한 USB방식의 외장형으로 시장경쟁에 합류한다는 방침이다.
한국HP, LGIBM도 내장형 또는 외장형 DTV 수신모듈 채택 여부를 놓고 커밍미디어 등 DTV 수신모듈 기업과 논의에 들어갔다.
한국후지쯔 관계자는 “리모컨 기능은 물론 PC를 켜지 않은 상태에서 HD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인스턴트-온(Instant-on) 기능을 결합한 노트북PC가 하반기에 대거 등장할 것”이라며 “다만 고사양의 CPU 및 그래픽카드 채택에 따른 생산원가 상승을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류경동 기자 stone201·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