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가 세계 최초로 원칩형태의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튜너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위성DMB 튜너는 위성에서 보내는 디지털방송 신호를 받아 선택된 채널의 신호만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일본 도시바가 모듈 형태로 개발했을 뿐 원칩 형태는 처음이다.
인티그런트테크놀로지즈(대표 고범규 http://www.integrant.biz)는 위성 DMB 튜너 칩인 ‘ITD3000’ 개발을 마치고 국내외 기업들을 대상으로 상용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제품은 SAW 필터가 필요없고 위상동기루프(PLL) 및 전압제어발진기(VCO)가 모두 내장돼 크기가 모듈제품의 10분의 1에 불과하고 저전력 CMOS 공정 기술을 이용해 기존 1W 수준이던 소비전력을 200㎽로 낮춰 휴대형에 최적이다.
이 회사 고범규 사장은 “ITD3000은 직접변환 방식을 채택, IF SAW 필터가 필요없고 PLL 및 VCO가 모두 내장돼 LNA와 RLC 수동부품만 있으면 위성DMB RF단이 완성된다”며 “ITD3000 2개면 다이버시티 수신기도 쉽게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티그런트는 위성 DMB용 튜너뿐만 아니라 올해 하반기에는 지상파 DMB용 RF 칩 개발을 완료하고 샘플을 출시할 계획이다.
인티그런트는 지난 2000년 7월 설립된 자본금 23억원, 직원 35명 규모의 반도체 설계업체로 DMB 관련 칩 개발을 위해 지난 3년간 100억원을 투자, 45개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