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을 중심으로 전사적 데이터웨어하우스(EDW) 구축이 한창인 가운데 메타데이터와 데이터 품질관리에 대한 사용자의 요구가 늘고 있어 관련 솔루션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메타데이터는 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산들의 정보를 제공하는 라이브러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DW를 구축하면서 수작업에 의존해왔으나 최근 들어 자동화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데이터의 위치와 데이터 특성정보 등을 한눈에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DW 개발전의 준비작업에 드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권이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하며 메타데이터 관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상반기만 해도 외환은행, SKT 등이 이를 도입했으며 하반기에는 농협을 비롯해 신한지주, 국민은행, 흥국생명 등이 메타데이터 관리 솔루션 도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주로 데이터 분석에 경험이 있는 고객관계관리(CRM) 업체들이 이 시장을 노리고 있다. 유니보스는 4분기에 메타데이터 자체 솔루션인 ‘메타 인텔리전스 3.0’을 새로 출시하며 조직개편이 완료되는대로 영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니보스측은 “몇몇 카드사와 금융권 등에서 한달에 서너건 이상씩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 내년부터 이 시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위세아이텍은 상반기 금융권의 메타데이터 관리시스템 구축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이 부문 영업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김종현 사장은 “하반기에도 금융권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라며 “데이터의 체계적인 관리가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DW 구축 기업이 늘어나며 데이터 품질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DW를 구축한 이후 나온 산출물이 실데이터와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데이터클린징 작업을 비롯해 품질관리의 요구가 늘고 있는 셈이다. 대한생명이 이달중 데이터 품질관리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파일롯 프로젝트를 벌일 예정이며, EDW를 구축한 금융권과 대기업들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