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고지가 보인다.’
여름 성수기를 겨냥, 수십여 종의 온라인게임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한 고지’를 선점한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네오위즈의 ‘스페셜포스’, 넥슨의 ‘마비노기’, CCR의 ‘RF온라인’ 등 3총사가 그 주역들. 이들 3총사는 소속회사가 발표하는 각종 통계 수치 등에서 두드러진 약진을 보이고 있다.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하고 게임포털 피망에서 서비스중인 1인칭 온라인게임 ‘스페셜포스’는 오픈베타 서비스 20일 만에 동시접속자 1만명을 돌파했다. 이 게임은 또 PC방 순위집계 사이트 게임트릭스에서도 단숨에 1인칭 슈팅게임 분야 1위, 점유율 40%를 차지했다. 네오위즈 게임사업본부 박정필 팀장은 “이 게임이 1인당 평균 체류시간 1시간 40분, 재방문율 60%를 상회하고 있다”며 “특히 PC방협회가 ‘스페셜포스’를 1인칭 슈팅게임의 대명사 ‘카운터스트라이크’를 대체할 게임으로 선정해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의 ‘마비노기’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웹사이트 방문자를 집계하는 랭키닷컴에서 ‘마비노기’는 ‘리니지2’를 제치고 온라인게임 분야 순위 1위(8월 4일 기준)에 올라서기도 했다. 넥슨측은 “이번 평가 기준은 지난 12주간 순위를 총집계한 결과로 매우 의미가 크다”면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한 인지도 상승, 생활형 롤플레잉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 증대 등이 인기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과는 상용화한 지 불과 1달 만에 나온 것으로 그동안 ‘마비노기’ 서버 불안정 논란도 잠재우고 있다.
CCR의 ‘RF온라인’은 현재 클로스베타 서비스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동시접속자수가 1만명에 육박하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30일 시작된 ‘RF온라인’ 5차 클로스베타 서비스에서 최고 동시접속자수는 9500명. CCR 윤석호 사장은 “클로스베타 테스트임에도 이 같은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한 것은 ‘RF온라인’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RF온라인’은 최근 마케팅대행업체 레이큐브가 서울과 수도권 소재 500개 PC방 업주 및 관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 하반기 기대작에 대한 전화설문조사에서 34%의 응답을 받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41%)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