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6인치 화면에서 PC수준의 화면(VGA급)을 구현할 수 있는 중소형 LCD를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TFT LCD 분야의 아모퍼스실리콘 기술을 이용, 업계 최고 해상도를 지원하는 중소형 LCD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제품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저온폴리(LTPS)기술이 아닌 일반화된 기술이어서 삼성전자의 중소형 사업에 한층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개발된 2.6인치 중소형 LCD는 640×480의 해상도(VGA)를 표현하며 인치당 화소수는 300ppi다. 일반적으로 42인치 HD급 LCD TV는해상도가 40ppi로 이 제품의 7분의 1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게이트IC를 LCD패널에 내장해 LCD 디자인, 모듈공정의 효율을 극대화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고화질을 요구하는 스마트폰, DMB폰 등에 우선 적용하고 이후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업계는 그간 아모퍼스실리콘 기술이 구조적인 한계 때문에 해상도 150ppi가 한계라고 여겨왔으나 삼성전자가 지난 5월 207ppi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업계 최초로 300ppi를 달성하자 이 기술의 재검토에 들어갔다.
중소형 TFT LCD는 일본업체들이 기술을 주도해온 저온폴리 방식과 삼성전자가 육성중인 아모퍼스 방식이 경쟁을 벌여왔으나 이번에 아모퍼스 방식의 성능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LCD총괄 MD사업팀장 김형걸 상무는 “이번에 개발된 초고해상도 LCD제품은 품질·가격·공급 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돼 중소형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도 수익성 높은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