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IT기업들의 동남아시아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인천정보산업진흥원(원장 전의진)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2개국에서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6일까지 개최한 ‘2004 동남아 IT 산업 수출상담회’에서 총 800만달러에 이르는 규모의 IT 제품 수출 계약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인천의 IT기업이 동남아시아에 대규모로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수출 계약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행사에는 인천지역 IT기업 14개와 대구지역의 2개 IT기업 등 총 16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번 상담회에서 디지털 도어락 관리시스템을 개발한 에스컴(대표 이용수)은 베트남에 375만달러, 말레이시아에 20만달러 등 총 395만달러에 달하는 수출 가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UMS(United Message System)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는 오케이메시지닷컴(대표 염동현)은 말레이시아 대기업과 2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을 위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은 수출상담회와는 별도로 인천지역 IT기업의 동남아시아 현지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 있는 유력기관 및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기관은 △말레이시아의 정보통신기술 산업을 총괄하는 PIKOM(the Association of the Computer and Multimedia Industry) △베트남 호치민의 대표적인 IT 진흥기관인 HCA(The Hochiminh City Computer Association) △베트남 산업부 산하 IT 정책 수립기관인 IPSI(Institute for Industry Policy and Strategy) 등이다.
전의진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원장은 “이번 성과는 동남아시아 현지 실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판매망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수출 상담과 계약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사후 대책 마련은 물론 참가업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사진 : 인천 IT 기업들이 말레이지아 현지의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