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업 공동 브랜드 `럭스코` 왜 만들었나

 광주시가 개발한 광산업 공동 브랜드 ‘럭스코(LUXCO·사진)’가 업체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어 활용도 제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광주시가 지난해 9월 공식 선보인 광산업 공동브랜드 럭스코를 1년이 지나도록 활용한 업체가 단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광주시로부터 럭스코 운영 및 관리권한을 넘겨받은 한국광산업진흥회는 지금까지 이렇다할 홍보활동을 하지않아 업계의 원성을 사고 있다.

광주 광통신 부품개발업체 관계자는 “럭스코에 대한 사후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1년도 안돼 사실상 업계로부터 잊혀지고 있다”며 “업체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지 않을 바에야 공동브랜드를 왜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될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사장은 “개별 기업이 어렵게 발굴한 거래처에 자사 브랜드가 아닌 공동 브랜드를 활용할 업체가 과연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공동 브랜드에 대한 참여 등 실태조사가 없이 이뤄진 대표적인 탁상행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국광산업진흥회는 지난 7월 국내 상표 등록을 마친데 이어 올 연말까지 미국·일본·중국·유럽연합 등 해외 상표등록이 이뤄지는 만큼 내년부터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럭스코가 국내 대표적인 광산업 브랜드로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해외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진흥회 관계자는 “국내 중소 업체들이 공동으로 럭스코를 활용할 경우 해외 대기업 제품과 경쟁하는 등 많은 이점이 있다”며 “한국광기술원의 시험인증 및 검증을 통해 제품의 질과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