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기업 영업에 치중해왔던 국산 기업용 솔루션 전문업체들이 중소중견기업(SMB)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같은 시도는 중견 중소기업들이 ERP 도입 이후 다양한 정보시스템 활용을 위해 새로운 기업용 솔루션을 도입할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전문 업체인 유니보스(대표 안무경 http://uniboss.com)는 그동안 업종별 대기업에 치중했던 영업전략을 바꿔 중소기업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중소기업을에 공략할 수 있도록 기존 제품을 저가화해 기본 모듈만을 갖춘 패키지 제품을 올해말까지 새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여러 중소기업을 한 번에 공략할 수 있도록 고객을 상대로 직접 영업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시스템통합(SI) 업체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니보스의 박진국 마케팅 팀장은 “저가로 중소기업에 접근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중소기업용 패키지를 개발, 외국 대형 컴퓨팅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어 번들로 해외에 판매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사관리(HRM) 전문업체인 이수시스템(대표 홍현기 http://www.isu.co.kr)도 빠르면 연내 국내 SMB 시장에 적합한 HRM 패키지 제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HR사업팀 내 개발인력을 별도로 둬 중소기업의 업무에 맞는 시스템 설계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11월 1차버전을 내놓기로 했다.
홍현기 사장은 “외산 패키지가 대기업의 복잡한 업무형태를 지원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을 지원하기는 힘든면이 있다”라며 “중소기업이 점차 직무중심으로 바뀌고 있는데 따라 가격이나 기능이 중소기업에 맞는 솔루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XML 전문업체인 씨오텍(대표 안동수 http://www.cotech.co.kr)은 상반기에 개발한 SMB용 EAI솔루션인 ‘유레카’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모 기업에 유레카를 공급한 사례를 대외 마케팅용으로 활용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판매전략을 내세울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동안 ERP를 제외한 기업용 솔루션 분야에서 국내 업체들이 SMB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려는 시도는 많지 않았다“며 “ERP 도입 이후의 중소기업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국산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이 분야에 집중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