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LCD패널 가격 하락으로 관련 업종의 주가가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향후 주가 전망도 안갯속이다.
9일 동양종합금융증권은 LCD업종이 수익성 둔화 우려가 지나치게 작용하면서 급락했으나 이익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일부 우량 부품·장비업체는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키움닷컴증권은 가격 하락 현상 지속을 이유로 중립적인 전망을 밝혔다.
동양증권은 LCD단가 인하로 인한 이익률 하락 외에 출하량 증가에 힘입은 이익규모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LCD부품업체인 에이스디지텍의 경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3%에서 올해 20%, 2005년에는 17%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해 101억원에서 올해 176억원으로 늘어나고 2005년에는 3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김미연 연구원은 “수익성 둔화는 이미 시장에 반영된 악재”라며 “수익성 악화 부분을 이익규모 증가로 상쇄할 수 있는 저평가된 우량 부품·장비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키움닷컴증권은 LCD산업은 하강 추세에 접어들었으며 대형 LCD TV 수요가 본격화되지 않는 한 2005년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부품업체들은 가격 인하 압력 외에 기술발전에 따른 대체품 등장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부증권도 당분간 업계의 LCD 설비투자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 출혈 경쟁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