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필터포토레지스트(컬러레지스트)의 원료가 되는 컬러밀베이스의 국산화가 눈앞에 다가왔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펨텍, 네패스 등 국내 전자재료 업체들이 그간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컬러레지스트용 컬러밀베이스의 개발에 나서 일정한 성과를 보이면서 수입 대체와 가격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펨텍(대표 유재성)은 현재 라인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올해 안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국내 한 컬러필터 업체와 3년전부터 공동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 회사는 밀베이스 부문에서 내년 1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분야 비중을 전체 매출의 30∼4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한 관계자는 “LCD 애플리케이션의 크기에 따라 컬러레지스트 및 밀베이스의 특성도 달라진다”며 “지리적으로 먼 일본 업체들에 비해 급변하는 공정 기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네패스(대표 이병구)는 최근 반도체 재료 사업부의 다각화를 위해 컬러밀베이스의 개발을 추진, 현재 국내 주요 컬러레지스트 업체와 제품 승인을 추진중이다. 네패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화학재료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며 올해 안에 제품 공급을 기대하고 있다. SKC(대표 최동일)도 신규 사업으로 밀베이스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며 현재 제품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밀베이스 개발에 나서면서 ㎏당 2만∼3만엔 수준이던 수입 가격이 이미 1만엔 정도로 떨어졌다”며 “국내 소재 업체들의 생산이 본격화되면 비용 절감과 공동 개발이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컬러밀베이스는 컬러필터 제조용 감광제인 컬러레지스트의 원료가 되는 페이스트 형태의 물질로 블랙매트릭스용 블랙밀베이스와 컬러필터 단위 화소용 적·녹·청 컬러밀베이스로 구분된다. 현재 스미토모상사, 미쿠니컬러, 도요잉크 등의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