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우리나라 상품 중 세계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품목이 77개에 달해 세계 13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협회가 10일 UN의 세계무역통계를 기반으로 작성한 ‘세계시장점유율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상품의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세계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2001년에 비해 5개 품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산업별로는 경공업제품이 37개, 중화학공업제품이 36개, 기타가 4개였으며 국가별로는 미국이 884개로 가장 많았으며 독일 808개, 중국 787개, 일본 321개 등으로 상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5대 주력 수출상품의 경우, 선박은 4개 품목이 1위를 보이고 있으나 반도체·자동차·무선통신기기·컴퓨터 등은 아직까지 세계수출 1위 품목을 기록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등은 최근 가파른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 세계 수출 1위 품목으로 진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 반도체·자동차·컴퓨터 등도 1위 품목으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협회는 “비메모리반도체 및 GSM 방식 휴대폰과 같이 세계시장 규모가 큰 품목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레이저프린터 등과 같이 구체적인 품목의 틈새시장을 겨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우리나라의 세계수출 1위 품목 추이 (단위:개)
1998년 1999년 2000년 2001년 2002년
1위 87 91 87 72 77
1∼5위 526 545 574 531 549
1∼10위 1256 1262 1311 1248 1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