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용경)는 고객 동의하에 수집한 이름, 주소, 전화번호 정보를 기업이나 단체가 일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사용토록 하는 데이터베이스(DB) 서비스 ‘소디스(SODiS)’를 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본보 6월25일자 6면 참조>
이 서비스는 연간 960만명이 이사나 직장을 이전하지만 주소변경이 이뤄지지 않아 우편물 오발송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요금고지서 미수취로 인한 연체료 부담, 신용불량자 오인 등의 가능성이 높았다며 이러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기업의 DB마케팅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게 KT측 설명이다.
실제 KT는 최근 압력밥솥의 폭발로 인한 리콜과정에서 연락 두절로 고민하던 한 가전 업체가 고객의 동의를 얻은 KT의 DB 제공으로 1072대의 밥솥에 대해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
KT는 이 사업의 총 수익금중 15%를 포인트나 마일리지 형태로 정보 공개에 동의한 고객의 통신비를 할인, 실제 정보 소유자인 고객에게 이익을 돌리고 5%는 고객이 사회봉사단체에 추가로 기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T는 11일부터 홈페이지(www.sodis.co.kr)를 오픈해 고객 동의를 통해 DB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10월부터 기업 및 단체에 표적 고객 선정, 고객정보 확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보제공에 동의하는 고객은 소디스 홈페이지나 KT고객센터(100번)를 통해 동의 신청이 가능하며 정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단체는 소디스 홈페이지나 전용 콜센터(1588-3150)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KT 관계자는 “고객들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막기 위해 엄격한 사전심사를 받은 기업에 한해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고객이 공개를 원한 정보 이외에는 어떤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