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 ETCS, 포스데이타·서울통신기술 격돌

 한국도로공사가 추진하는 고속도로 자동통행료징수시스템(ETCS) 2차 시범 사업에서 능동형 주파수(RF) 방식 입찰을 둘러싸고 포스데이타컨소시엄(하이게인텔레콤) 과 서울통신기술컨소시엄(에어로텔레콤) 간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10일 한국도로공사가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경인고속도로, 제2 경인고속도로 등 10개 요금소에 적외선통신(IR) 방식과 RF 방식의 듀얼 시스템 구축을 위해 수의계약 희망서를 접수한 결과, RF방식에서 포스데이타에 이어 서울통신기술 컨소시엄이 뒤늦게 참여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IR 방식에는 삼성SDS컨소시엄(AITS) 이 단독 참여, 가격협상을 벌이게 된 데 반해 능동형 RF 방식의 사업자 선정은 포스데이타 컨소시엄과 서울통신기술 컨소시엄 간 맞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달 발주된 이 프로젝트는 각각의 통신 방식에 삼성SDS컨소시엄과 포스데이타컨소시엄만이 참여, 국가계약법에 의한 경쟁입찰이 이뤄지지 않아 유찰됐고 한국도로공사가 사업 일정 등을 이유로 수의계약으로 사업자 선정 방식을 변경한 바 있다.

 따라서 한국도로공사는 IR 방식으로 구축되는 제1 구간은 삼성SDS 컨소시엄과, RF 방식이 적용되는 제2 구간에서는 포스데이타 컨소시엄 및 서울통신기술 컨소시엄과 본격적인 가격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이 프로젝트 예산으로 각각 7억6000만원(제1 구간)과 6억9000만원(제2 구간)을 편성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