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계좌번호 대신 휴대폰 번호로 송금이 가능한 금융서비스가 등장했다.
금융결제원(원장 이상헌 http://www.kftc.or.kr)은 최근 일반적인 휴대폰으로 서비스에 접속해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휴대폰번호로 자금을 송금할 수 있는 모바일뱅킹서비스인 ‘유비(UBI:Ubiquitous Banking Interface)’의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일부 이통사와 은행이 선보이고 있는 IC칩 방식 모바일뱅킹 서비스가 상대방의 은행코드나 계좌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반면 유비서비스는 각 은행에서 보유한 고객 금융 데이터와 이통사의 휴대폰 번호를 통한 고객 정보가 연동, 휴대폰 번호만으로도 송금이 가능하다.
특히 이 서비스 이용자는 전용 휴대폰을 필요로 하는 IC칩 방식 모바일뱅킹과 달리 기존 휴대폰에 버추얼머신(VM)방식으로 전용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범서비스에 참여한 곳은 산업·대구·경남·제주·새마을금고·신용협동조합·상호저축은행 등 7개 금융기관이며 해당은행에 계좌를 가진 고객은 유비서비스 홈페이지(http://www.ubi.or.kr)에서 회원으로 접속한 후 전용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금결원 신사업기획팀 박광헌 팀장은 “시중은행으로는 제일은행이 9월에 참여할 예정이며 나머지 은행도 참여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모든 은행이 참여하는 본 서비스가 시작되면 모바일 지로나 공과금 납부 서비스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