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은 지난해부터 신규 사업으로 추진해왔던 게임포털을 사실상 포기한다고 10일 밝혔다. 김남주 웹젠 사장은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게임포털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돼 게임포털 사업을 포기키로 방침을 정했다”면서 “웹젠의 핵심 역량인 단일 온라인게임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웹젠은 또 최근 40억원을 들여 델피아이의 자산(니트로패밀리 개발팀)을 인수하면서 내놓았던 X박스 게임개발 프로젝도도 현재로서는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웹젠은 이날 2분기 매출액 137억원, 영업이익 59억원, 경상이익 93억원, 순이익 84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보다 매출액은 12.9%, 영업이익은 34.5% 감소했으나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1%, 31.8% 늘어난 것이다.
매출 감소에 대해 웹젠 측은 “2분기가 게임업계 비수기인 점과 게임 업데이트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은 점, 중국 로열티 수입 감소” 등을 원인으로 들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50명 수준이었던 연구개발(R&D) 인력이 올해 6월말 현재 전체 인원의 50%에 육박하는 120명 규모로 증가한 것이 영업이익 감소의 주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회사 손실에 따른 지분법 평가손실, 환차손 등 1분기에 발생했던 부정적인 요소가 사라지면서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호조를 보였다.
하반기에는 ‘뮤’에 새 지도와 대규모 패치인 공성전을 업데이트해 매출액을 상승세로 이끌 계획이다. 웹젠은 내년 초 공개예정인 차기 게임 ‘선(SUN)’ 등 내부 개발 4종과 최근 인수한 알오지가 개발중인 ‘프로젝트C’ 등 5종의 게임이 국내외에 배급돼 단일 게임에 의존해온 한계를 극복하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경우·류현정기자@전자신문, kwlee·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