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상장사의 출자금액이 83%나 급감하는 등 기업들의 출자를 통한 신규 사업진출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전체 상장사들의 타법인 출자금 액은 1조10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조6423억원에 비해 무려 83.3%나 급감했다. 출자를 한 1개사당 평균 출자규모도 160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1억6000만원의 18.8%에 그쳤다. 타법인에 신규출자한 법인 수와 출자건수도 각각 69개사, 11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78개사, 134건에 비해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출자지분을 처분한 금액은 1조580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5%만 줄어 대조적이었다.
특히 출자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사모펀드나 뮤추얼펀드 등의 ’투자회사’로 출자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182억원에서 1707억원으로 8배 이상 급증했다. 뒤를 이어 생명공학분야의 출자금액이 지난해 91억원에서 올해는 262억원으로 187.2%나 증가했다. 반면 통신업종은 투자금액이 166억원으로 전년보다 42.0% 감소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