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 올림픽’
아테네 올림픽을 맞은 통신업체들의 서비스 경쟁이 한창이다. 올림픽을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통신서비스와 고객의 맘을 사로잡을 수 있는 특별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것. 올림픽 경기 현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모바일 올림픽 게임 등 올림픽 관련 콘텐츠도 풍성하다. 여기에 우리 선수단들의 성적을 맞추면 1억원 상당의 경품과 추첨을 통해 선발한 고객을 아테네 응원단으로 보내는 파격적인 이벤트도 마련됐다.
KTF는 무선인터넷 ‘매직엔’을 통해 아테네 생방송을 실시한다. 주요 유망 금메달 종목을 소개하고 세계 올림픽 스타와 올림픽 관련 주요 소식을 텍스트와 사진으로 전한다. 한국 경기 일정, 종목 소개, 올림픽 관련 상식들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경기 개시 이후에는 순위·메달을 종목별로 집계해 볼 수 있고 주요 경기결과도 검색이 가능하다. 아테네 현지에서 축구팀 경기를 응원하고 현지 문화를 탐방하는 고객 응원단도 뽑았다. 총 6000명 중 60명을 선발해 현지에서 사물놀이 등을 펼쳐 우리 문화 전달도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올림픽 축구팀의 4강 진출을 기원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고객에게는 순금메달이나 목걸이를 선물하고 4강에 진출하면 1명을 추첨해 1억원 상당의 황금 축구공을 증정하는 푸짐한 경품행사도 있다.
LG텔레콤은 올림픽 주요 경기를 10종의 모바일 게임으로 제작, 서비스중이다. 이 게임은 5개의 패키지(400M 계주/농구, 사격/포환 던지기, 수영/ 멀리뛰기, 양궁/조정, 윈드서핑/창 던지기)로 구성돼 있으며 한 패키지당 2종목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종목별로 게임 사용자들이 자신의 기록을 서버에 등록할 수 있도록 순위 등록 서버를 제공하여 게임 사용자들간의 경쟁을 유도하고 순위에 따라 실제로 메달을 제공하고 경품도 제공해 흥미가 배가된다. 또 올림픽 기간 중 전일에 있었던 주요 경기 소식을 매일 아침 SMS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올림픽모닝뉴스’와 한국팀 메달 획득소식을 실시간으로 SMS를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네이트로 스포츠 콘텐츠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7명을 선정, 아테네에 기자단으로 보낸다. 8박9일 일정으로 3개조로 나눠 파견된 이 기자단은 현장 소식을 무선인터넷을 통해 생생하게 소개하며 SBS 방송 등에도 출현한다. 각종 뉴스 속보와 금메달 수상 소식 등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구성, 전달하는 것은 기본. 올림픽에 참여한 우리 선수들에게 격려 전보를 보내는 따뜻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KT는 그리스 우정사업 당국과 협정을 맺고 올림픽 기간 중 우리 선수단에 축하·격려 전보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제전보서비스인 ‘국제아리랑익스프레스’를 통해 국어, 영어, 일본어, 한문 등을 혼용해 축하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이미 지난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600여통이 같은 형태로 전달됐다. 특히 이번에는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아테네 올림픽 문양과 마스코트가 새겨진 전보 용지와 봉투를 별도 제작했으며 그리스 한인회의 협조로 아테네 현지에서 승리의 월계관도 특별 전달해 제작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하나로텔레콤은 아테네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획득 기원을 위해 콜센터(국번없이 106)를 통해 마라톤 금메달 기원과 해외여행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남자마라톤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하나포스 고객 중 2800명을 추첨해 총 3억원 상당의 금을 제공하며 하나포스 신규고객 중 64명에는 필리핀 세부로 여행기회를 제공한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