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발효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에 힘입어 올해 우리나라의 대칠레 전자산업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92.3% 늘어난 1억50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1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한·칠레 FTA 발효이후 관세(6%)가 철폐돼 휴대형 전화기, 비디오카메라 등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자제품 수출이 상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65.8% 증가한 68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대 전자산업 품목 중 휴대형 전화기는 전년동기에 비해 145.4% 증가한 2500만달러, 비디오카메라는 105.4%늘어난 4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세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컬러TV의 경우 63.4% 증가한 501만1000달러, 냉장고는 65.4% 증가한 372만1000달러, 세탁기는 9.8% 증가한 1147만달러를 기록했다.
7월 들어서도 휴대형전화기(380만3000달러·72.1%), 컬러TV(213만4000 달러·76.4%), 비디오카메라(20만3000달러·1만50%) 등의 호조에 힘입어 5대 품목의 수출이 61.3% 늘어난 1179만9000달러에 이르렀다.
산자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칠레 수출 증가율은 중남미의 브라질(9억6400만달러·158.5%)·콜롬비아(6300만달러·71.3%)·아르헨티나(3400만달러·260.9%) 등에 비해서는 다소 낮지만 여타 중남미 국가에 비해 크게 증가해 FTA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특히 대칠레 수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대비 36.5% 감소(4100만달러)했던 것이 올들어 65.8%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자부 측은 “올해 대칠레 전자산업 수출규모는 5대 품목 외에도 국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위성방송수신기(디지털 셋톱박스), 컴퓨터 등의 수출 확대가 예상돼 전년대비 92.3% 증가한 1억5000만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