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인사이드

 ○…영국에서 인간배아 복제 연구를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생명공학계가 반색. 생명공학 선진국인 영국에서 실제 연구를 허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

 한 생명공학 연구자는 “황우석 박사의 인간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 등 세계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우리나라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며 “영국 덕에 우리 생명공학계가 더욱 기를 펼 수 있을 것”으로 예측.

○…지난 9일 일본 미하마원전 3호기에서 탄소강 재질의 터빈측 배관(복수기와 증기발생기 사이의 직경 56㎝짜리 배관)이 파열돼 고온 고압의 응축수가 외부로 분출, 4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나자 과학기술부가 부랴부랴 국내 원전의 배관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에 돌입.

 미하마원전 배관 파열사고의 원인은 지난 76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로 한 번도 점검하지 않았기 때문. 이에 따라 과기부는 2002년부터 운영중인 ‘배관감육관리프로그램’을 재점검토록 행정조치하는 한편 앞으로 감육(두께 감소)현상이 발생한 배관을 교체할 때 스테인레스강이나 감육에 강한 탄소강으로 교체토록 권고.

 과기부 관계자는 “미하마원전 사고가 방사선 피폭이나 환경오염과는 관계가 없기는 하지만 국민들에게 원전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안전노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다짐.

○…지난 11일 30여명의 과학기술부 직원들을 대동하고 대전 지질자원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을 방문한 오명장관의 행보 가운데 정부출연연에서 나돌고 있는 통폐합설에 대해 연구원들의 불안감을 진화하려는 모습이 두드러졌다는 후문.

 이번 일정은 정부와 여당이 ‘과기부 장관의 부총리 승격방침’을 확정한 후에 이루어진 첫 번 째 출연연구기관 방문인 까닭에 현지 연구원들의 시선이 집중. 특히 조영화 KISTI원장은 브리핑 예정시간을 20분이나 초과하며 1시간여 동안 진행하는 등 과학기술 정보 정책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오 장관은 특히 “최근 과기부 기능개편에 따른 정부 출연연구기관 통폐합설이 떠돌고 있는데, 이에 신경쓰지 말고 연구에 전념해 달라”며 “연구기관마다 스스로의 개혁을 통해 성과가 잘 나오도록 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부총리급에 걸맞는 과학기술 국정을 본격화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