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휴대폰 시판가를 바로 잡고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강도 높은 클린마케팅 실행 툴을 만들었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최근 부산, 대구, 수도권 등 전국 지사와 센터, 주요 대리점 대표들이 참석하는 ‘클린 마케팅 준수 간담회’를 갖고 자체 시장감시단을 150여명으로 확대하고 판매가격을 지키는 대리점과 판매점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결의했다고 1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번호이동성제 시행과정에서 대리점과 판매점들이 판촉장려금을 보조금으로 전환, 사용했던 폐해를 없애기 위해 유통채널별로 우후죽순이었던 시판가를 체계화하고 이를 지키는 영업점에는 별도의 판촉활동비와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지사 등 마케팅 조직 평가에도 클린마케팅 성과를 평가지표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본사와 전국 지사 임직원 150여명이 참여하는 ‘클린 마케팅 지킴이’를 다음주부터 가동, 전국의 주요 상권에 파견해 현장에서 이뤄지는 단말기 불·편법 판매행위에 대한 감시활동을 시작한다.
특히 단말기 저가 판매 통로로 활용돼온 온라인 시장의 가격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판매 사이트에 대리점명, 주소, 연락처, 담당자 등을 필수적으로 기재하도록 의무화하는 한편, 비정규 유통망의 영업활동에 대해서도 정규 유통망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경쟁사의 공격, 온라인 불법 판매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한 시장재가열에 대비해 실질적인 제재 조치와 당근 정책을 병행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결국 과도한 마케팅 비용 투입을 막아 수익구조를 안정적으로 끌고 나가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