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바일업체가 국내 업체를 내세워 한국 모바일게임업체들이 자사 게임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팝캡사가 개발한 퍼즐게임 ‘비주얼드’의 서비스 독점권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스타일네트워크는 12일 “치즈케익프로덕션·다날·엠크레스 등 3개 업체가 ‘비주얼드’를 모방한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며 서비스를 중지해 줄 것을 요청하고 관련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PC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 개발사와도 저작권 계약을 하고 PC방 유료 서비스를 주장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업체다.
스타일네트워크는 같은 그림 3개를 나란히 배열해 블록을 없애나가는 ‘비주얼드’ 게임은 미국 팝캡사가 원조로서 이 게임의 모바일 버전 판권업체인 미국의 잼닷과 계약, 국내 모든 모바일 기기의 ‘비주얼드’ 서비스 독점권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구체적으로 치즈케익프로덕션의 ‘푸키푸키’, 다날의 ‘고로고로촙’, 엠크레스의 ‘주주클럽’이 비주얼드 게임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업체들은 자체 조사를 통해 법적으로 대응할 사항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날 측은 “‘비주얼드’가 나오기 전 이미 유사한 형태의 게임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체 법적 검토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공시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스타일네트워크 측이 다시 언론플레이에 나서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스타일네트워크가 보낸 내용증명에는 사실 관계를 설명하는 자료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