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의 순간]이성민 엠텍비젼 사장(7/끝)

(7)또다른 신화창조를 위해

올해 초 엠텍비젼이 코스닥에 등록하고 지금의 모습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엠텍비젼의 성공 요인을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에 대한 대답으로 ‘기술력’ ‘시장 예지력’ ‘파트너십’ 등 여러 요인을 들 수 있지만 가장 대표적으로 뽑을 수 있는 답은 ‘좋은 사람들 때문’이라고 대는 것이 맞을 것 같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우리에게는 수많은 선택의 기회들이 있었고 그 수많은 선택의 기회들 중 많은 부분이 성공적인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선택과 결단은 CEO 혼자만의 선택이 아니었다.

회사 설립한지 얼마 안되서 한푼이라도 아끼며 생존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을 때 “투자 원금을 날려도 좋다”며 선뜻 돈을 맡긴 지인들. “우리 산업 발전을 위한 일이다”라는 기대 속에 애정을 갖고 투자했던 창투사들. “한국 부품 기업이 먼저 살아나야 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제품에 대한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채택해준 국내 휴대폰 회사 및 유관 제조사들. 이 모든 사람들의 애정어린 관심이 있었기에 오늘의 엠텍비젼이 있었다. 그 고마운 분들의 관심은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였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애정과 선택을 받은 우리는, 어찌 보면 창업 초기부터 혜택을 받고 태어난 기업인지도 모른다. 또한 경험이 많지 않은 사장을 믿고 함께 고락을 했던 임직원들의 우직함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항상 갖고 있다. 진정 어떤 회사의 모습이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인가를 되새김질하며, 좋은 본보기가 되는 회사로 거듭 키워나갈 생각이다.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충실한 회사, 미래에 대한 예측이 가능한 회사가 되기 위해서 엠텍비젼은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많은 숙제가 있다.

현재의 제품군을 보다 경쟁력있게 유지 발전시켜 현 분야의 선두주자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할 것이며, 유관 품종으로의 확대 또는 협력으로 제품 다변화를 실현, 신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다. 또 엠텍비젼과 같이 급성장하는 회사가 갖게되는 성장통을 줄이기 위해서 경영관리 부분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다.

아울러 코스닥 등록을 통해 공개시장에 들어와 있는 회사로서 시장의 애정을 받을 수 있는, 좋은 회사로서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건전한 회사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선배 기업을 통해 배울 것은 배우고 개선할 것은 개선할 것이며, 새로 생기는 회사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회사가 되도록 해 궁극적으로 세계적인 선진기업이 되도록 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많은 시련을 겪어 왔다. 그러한 시련마다 임직원들의 피와 땀으로, 우리를 도와주는 많은 사람들의 애정과 노력으로 지금까지 이겨내 왔다. 엠텍비젼의 모습이 한 사람의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닌 많은 사람들의 종합작품인 만큼, 지금까지의 우리 모습을 다시 한번 뒤돌아 보며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세계 시장을 향해 더욱 열심히 뛰어 많은 후원자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모습을 지켜보고, 우리를 위해 같이 웃고 울어 준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우리는 또다른 성공의 신화를 이뤄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michael@mtekvisi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