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리 매각이 오리무중에 빠졌다.
지난달 30일 권석철 하우리 사장은 “모 업체와 매각 협상을 하고 있으며 일주일 내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말대로라면 이미 결과가 나왔어야 하지만 아직 어떠한 공식 발표도 나오지 않았다.
매각이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자 보안업계와 증권가 등에서는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각을 하긴 하는 건가’라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하우리 내부에서도 보이지 않는 동요가 일고 있다. 매각을 추진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언론을 통해 알게 된 이후 별 진전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매각이 지난주까지만 마무리됐어도 순조롭게 풀렸겠지만 점차 시장의 신뢰가 무너질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내부 직원의 동요가 더해지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석철 사장은 이에 대해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며 “우선 협상을 진행중인 K사와 조건을 합의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또 매각 예상 시기에 대해 “이달 말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매입 대상에 대해서도 “K사 이외에 몇몇 업체가 추가로 매입 의사를 밝힌 상태”라고 덧붙였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