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는 하나의 커뮤니티(공동체)입니다. 공동체는 재미(FUN)가 있어야 합니다.”
지난주 취임 백일을 맞이한 이감열 한국전자산업진흥회 상근 부회장(55)의 가치관은 ‘enjoy&fun’에서 나온다. 협·단체는 가만히 있어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참여하면 얻을 게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 부회장은 “미국에서는 학생들이 가장 처음으로 배우는 것이 ‘FUN’일 정도로 FUN이 중시된다”며 “모든 일은 재미있으면서도 열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진흥회 역시 재미있고 유익하다는 점을 느끼게 될 때 회원사의 결속이 강해지게 된다”며 “이 두가지 명제가 해결될 때 조직도 커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혁신을 내세우고 있는 이 부회장은 혁신을 하더라도 새로운 일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즐기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진흥회 사무실 곳곳에 ‘fun enjoy, EIAK’라는 표어가 눈에 띄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 나온 것이다.
“진흥회는 과거에 어떤 이유에서건 좌절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 조직을 키워 나가기 위해서는 직원들에게 용기와 ‘꿈’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진흥회는 지금 분명히 변화의 한 가운데 서 있고 조직의 존재를 위해서는 △새 수익원 발굴 △서비스 발굴 △재원 축적 등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이를 위해서는 “필요할 경우 특별회계를 만들고 중장기적으로는 진흥회 발전기금을 마련할 생각”이라며 “그 준비는 지금부터 차근차근 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효율적인 조직구조와 인력의 적재적소 배치와 함께 직원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도록 당장 성과 보상도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