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리나 HP 회장, "동유럽 IT 시장에 큰 관심"

칼리 피오리나 HP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를 갖고 동유럽 시장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근 러시아, 폴란드, 체코 등을 순방하고 온 그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역동성 면에서 동유럽이 많은 부분 서유럽보다 낫다”면서 “동구의 변화는 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60년대 동유럽에 처음 진출한 HP는 현재 이 지역 IT 매출의 12%를 차지하고 있는데 PC, 프린터, 소프트웨어, 컴퓨터 서비스 등 다양한 IT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약 3000명의 HP 직원이 동유럽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중 HP의 2대 동유럽 매출 지역인 러시아에 350명, 그리고 폴란드에 500명이 근무하고 있다. HP는 동구를 포함해 서유럽, 아프리카, 중동 등을 아우르는 콜센터를 구축 중인데 이중 두곳이 슬로바키아에, 또 한 곳은 폴란드, 그리고 정부 고객을 위한 콜센터가 불가리아에 세워질 예정이다.

피오리나는 국제특송업체인 DHL을 거론하며 “동유럽 지역이 아웃소싱 기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견했는데 DHL은 최근 체코에 국제 서비스 관리 센터를 세웠다.

그는 “HP가 당장은 동유럽을 아웃소싱 기지로 삼을 계획이 없다”면서도 “동유럽은 높은 교육 수준 등 경쟁력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공공과 민간 부문서 IT를 중요한 기간 인프라로 보고 있어 HP 같은 글로벌 기업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