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플레이스 다시 날자꾸나"

‘e마켓플레이스의 붐을 새롭게 조성한다.’

지난해 결성된 이후 지난 1년여간 활동이 부진해 해체 위기에 몰렸던 ‘e마켓플레이스협의회(회장 이금룡)’가 새로운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사무실 개설과 사단 법인화 추진 등에 나서면서 재도약을 다짐했다.

15일 e마켓플레이스협의회에 따르면 올 4분기 ‘기업소모성자재(MRO)’와 ‘전자보증’ 등 최근 가장 성과물이 뛰어난 e마켓플레이스들을 대표 주자로 내세워 e비즈니스 시장 활성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이달 중에 그동안 사무국이 위치했던 협의회 부회장사인 파텍21의 사무실에서 벗어나 별도의 자체 사무실을 개설, 자체 사업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e마켓플레이스협의회는 지난 2001년 5월 36개 e마켓플레이스 업체들이 참여해 민간협의체로 처음 발족했으나 별다른 활동이 없이 명맥만 유지했다. 지난해 9월 파텍21·이지메디컴·코리아e플랫폼 등 10여 개 e마켓플레이스 업체들을 중심으로 2기 협의회를 재발족했으나 지난 1년간 뚜렷한 성과물 없는 유명무실한 상태였다.

올해 e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최대 역점 사업으로 ‘전자상거래에 대한 부가가치세 감면’을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추진했으나 최근 정부의 세수 감소를 이유로 재정경제부에서 난색을 나타내면서 난관에 부딪힌 것. 또한, 재발족시 계획했던 ‘법인화’도 관계 당국이 유사협단체가 있어 중복의 우려가 있다며 반대해 쉽게 진행되지 못했다.

이금룡 회장은 “기업간(B2B)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로 부가가치세 감면을 내세워 추진했으나 현실적인 벽이 너무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이것이 해결되지 않아 회원사들의 참여 유도가 쉽지 않아 전체적인 협의회 활동이 부진했었다”고 밝혔다.

e마켓플레이스 협의회는 4분기 주요 사업으로 올 들어 도입이 크게 늘어난 ‘전자보증’을 계속 확대시켜 회원사들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오프라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구매자금 비용을 줄일 수 있는 MRO를 도입토록 유도하는 등 e비즈니스의 이점을 널리 홍보함으로써 새롭게 붐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이 회장은 “올해까지 전자보증과 MRO를 중심으로 e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 초에 부가세 감면을 정부에 재차 건의하는 등 e비즈니스 육성을 위한 정책적인 제안도 함께 추진해 e비즈니스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재정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