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1강·2중 구도를 형성했던 국내 노트북PC 시장이 2분기를 거치면서 2강(삼성전자·LGIBM)·2중(도시바코리아·한국HP) 형태로 재편됐다.
15일 한국IDC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2분기 국내 PC판매량은 노트북PC 13만여대, 데스크톱 62만대 등 총 75만대를 기록, 1분기 92만대에 비해 19% 감소했다. 특히 노트북PC 판매량은 2003년 1분기 이후 분기 판매실적으로는 사상 최저치인 13만여 대를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2분기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 6만대에 비해 23% 가량 감소한 4만6000대(33.2%)를 판매했다. 이로 인해 2분기 삼성전자의 노트북PC 시장점유율이 6% 가량 하락하면서 2위 LG IBM간의 격차가 지난 1분기 20%에서 10%대로 줄어들었다.
반면 LGIBM은 이 기간 동안 3만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분기 시장점유율이 20%를 넘어서면서 삼성전자를 맹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 LGIBM에 이어 지난 1분기 한국HP를 제치고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3위에 오른 도시바코리아가 1만6000대를 판매했고 한국HP는 1만4000대를 팔아 3, 4위를 차지했다. 삼보컴퓨터와 소니코리아는 각각 전분기 대비 2.6%, 0.9% 성장한 1만2000대(8.7%), 5800대(4.2%)를 판매,플러스 성장률을 보였다.
데스크톱 시장의 경우, 올 2분기 판매량이 62만대를 기록해 1분기 73만대에 비해 15%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21만여 대를 판매해 1위를 유지했으며, 삼보컴퓨터와 LGIBM이 각각 10만대, 5만5000대를 판매해 2, 3위를 차지했다. 주연테크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현주컴퓨터의 반사이익을 챙기면서 한국HP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주연테크는 4만9000여대, 한국HP는 4만6000여대를 판매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