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환경 대응능력 `취약`

중소기업은 환경문제를 기업경영의 필수과제로 인식하고 있지만 대응능력은 매우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김용구)가 중소제조업체 50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15일 발표한 ‘환경 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3.0%만이 환경관리 전담조직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자만 있는 업체가 전체의 54.0%였다.

 그러나 전체의 79.8%는 경영에서 환경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문제와 동일하거나 그 이상’이라고 응답해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환경분야 투자계획에 대해 전체의 50.3%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42.6%는 1000만원 미만, 그리고 42.3%는 1000만∼5000만원이라고 대답했다.

 환경 관련 애로사항으로는 ‘방지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따른 자금 부담’(33.9%)을 가장 많이 들었으며, ‘각종 승인·신고 등의 의무 과다’(19.7%)와 ‘공장입지 곤란’(15.9%) 등이 뒤를 이었다.

 환경 관련 법령위반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는 업체는 전체의 22.4%를 차지했으며, 위반분야는 대기(30.1%), 폐기물(27.4%), 수질(25.7%)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 환경규제에 대해서는 ‘지키기 어려운 규정에 대한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42.0%로 가장 많았고 ‘완화해야 한다’는 24.2%, ‘적정하다’는 23.5%를 각각 차지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