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행시 10기 대) 국장은 본부에 두지 않는다.’
인사적체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산업자원부가 인사혁신의 칼을 빼들었다.
15일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 12일 열린 중앙인사위에서 1급 인사가 확정돼 주초에는 국장급 인사도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달 초에 있었던 1급 간부의 용퇴 결단과 같은 일이 국장급 이하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핵심은 산자부 본부 내에 행시 10기 대의 고참 국장을 정리하는 것”이라며 “이미 해당 국장급 간부에게 이같은 분위기가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달초 박봉규 무역투자실장과 김상열 무역위 상임위원의 용퇴 결단에 따라 혁신분위기가 일어나고 있는 산자부 직원들 간에는 이같은 인사혁신 분위기가 앞으로 국장급 이하까지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이계형 국장의 무역투자실장 승진, 정준석 국장의 중기청 차장행, 이재훈 국장의 열린우리당 행 등으로 인해 남아 있는 자리는 무역유통심의관, 생활산업국장, 자본재산업국장 등 세자리.
이 중 무역유통심의관과 생활산업국장은 주중에 확정될 예정이며, 개방형 직위인 자본재산업국장 자리는 이달 중 공개모집을 통해 확정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산자부에는 타부처의 경우라면 중견 국장급인 행시 23회와 24회, 25회 고참 과장들이 많이 남아 있어 병목현상을 이루고 있다”며 “이번 국장인사에서 보류되는 고참 과장들의 경우 가시방석같은 자리를 지키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