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이효리.
삼성전자의 올림픽 총 동원령에 인기가수 이효리도 예외는 아니다. 이건희 회장, 윤종용 부회장 등 200여명의 임직원이 아테네 올림픽 마케팅을 위해 아테네 현지로 출동한 데 이어 이효리도 지난 11일 현지로 전격 출국했다.
가수 이효리의 현지 출국이 확인된 것은 지난 15일(아테네 현지시각). 우리나라 올림픽 대표팀과 멕시코 대표팀의 축구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국내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태극기를 몸에 두른 ‘붉은 악마’의 모습으로 운동장에서 올림픽 대표팀을 응원했다.
이효리가 올림픽 경기장에 나타난 이유는 삼성전자 애니콜 광고모델이기 때문. 아테네 올림픽 무선통신기기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와 프로모션업체가 기획, 이효리의 올림픽 축구 대표팀 응원을 전격 추진했다. 국내외에서 지명도가 높은 이효리를 동원할 경우 상품성이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이효리씨는 축구 경기에 이어 15일 올림픽주경기장에 위치한 ‘삼성올림픽홍보관’에서 열린 ‘한국의 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아테네 올림픽 첫번째 성화주자인 캐시 프리먼(Cathy Freeman)도 함께 무대에 올라 참가 선수단과 응원단을 격려했다.
‘한국의 날’ 행사에는 사물놀이, 전통음악, 전통무용, 태권도 시범, 힙합댄스, 레이저쇼 등 다채로운 공연이 벌어졌다. 이효리는 17일 북한 유도선수 계순희를 응원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삼성전자에 줄 ‘효리 마케팅 성공’이라는 두둑한 보따리를 들고.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