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증권은 16일 기업 인수합병(M&A)에 따른 투자에도 향후 시너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최근 성공적인 M&A 사례로 이림테크와 아큐텍반도체, 콜린스 등을 꼽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 IT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인수합병(M&A)이 활발히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투증권은 △경기부진에 따른 등록기업의 부실화 △시장 침체로 인한 등록기업의 주가 저평가 △시장 전망 불투명에 따른 투기자본의 증가가 M&A 확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대투증권 임유승 연구원은 “M&A와 관련한 투자는 대상 기업을 미리 예측해 투자하는 방식보다는 M&A가 이뤄지거나 최대주주가 바뀐 이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업체를 먼저 선별해야 한다”며 “향후 △영업상 신규진출이 가능하거나 시장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경우 △마케팅 측면에서 제품 다각화나 유통 채널의 강화, 판매관리비 절감이 기대되는 예 △재무구조에서 합병을 통한 자금 조달 비용 절감이나 사업 위험 분산 등이 가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투증권은 이런 근거에 따라 이림테크와 아큐텍반도체, 콜린스 등을 M&A를 통해 향후 시너지가 가능할 기업들로 꼽았다. 이림테크는 기존 CRT 브라운관·모니터에 탑재하는 영상회로 부품을 주력사업으로 했으나 지난 5일 클린룸 의장업체인 예림인터네셔날과 합병을 통해 LCD와 전자태크(RFID) 등의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LG필립스LCD 파주 라인 등에서 클린룸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큐텍반도체는 수익성이 낮은 리드프레임 반도체 장비업체였으나 지난 6월 리드프레임 검사장비 업체인 성우테크론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향후 COF(Chip on Film) 매출 증대에 따른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밖에 콜린스는 M&A 이후 LCD 모니터 이외에 MP3플레이어로 주력사업을 바꾸고 있는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