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부양을 위해 이익소각에 나선 상장사들이 늘고 있으며 이들의 주가는 대체로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이익 소각은 지난 2000년에 처음 실시된 이후 매년 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총 19개 상장사들이 2조7266억원어치의 주식을 소각했다. 주가부양을 위해 이익소각에 나선 상장사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곳(19%) 늘었고 상장사의 이익소각규모는 지난해 동기 2조1296억원에 비해 28%가 늘었다.
또 올 들어 지난 13일까지 이익소각을 한 19개 상장사들의 주가는 평균 6.23% 상승해 종합주가지수(코스피) 등락률(-5.51%)을 크게 상회했다.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이익소각을 한 상장사들의 당해 연도 주가등락률도 연평균 18.93%로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등락률(-2.1%)과 비교해 월등히 좋았다.
한편, 지난 2000년 이후 이익소각액이 가장 많은 상장사는 삼성전자로 4조336억원(937만주)에 달했으며 SK텔레콤(1조5229억원, 700만주)·KT(1조3567억원, 2735만259주)·포스코(POSCO)(1조1101억원, 929만3790주)등의 순이었다.
올 들어서도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1조9714억원어치 306만주를 소각했다. 뒤를 이어 포스코 2850억원(177만9320주)·기아자동차 1365억원(1250만주)·하나은행 876억1800만원(507만8755주)·현대자동차 650억원(132만주) 등이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