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털업체 CJ인터넷(대표 송지호)과 엠게임(대표 박영수)이 각각 소프트뱅크 및 소니네트워크와 손잡고 일본 내 게임포털서비스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 및 지분 투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게임포털 시장은 이미 진출한 NHN재팬, 넥슨재팬 등과 함께 국내업체 간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인터넷은 조만간 일본 현지법인 증자를 단행키로 했고 여기에는 소프트뱅크그룹, 일본 상장 게임업체, 일본 PC방 프랜차이즈업체 등 3개사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세계적인 IT투자전문업체로 엔씨재팬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 최대의 온라인게임 서비스업체(퍼블리셔)인 겅호엔터테인먼트를 관계사로 거느리는 등 최근 게임관련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J인터넷이 중국 포털업체 시나닷컴과 손잡고 중국 진출을 시도했던 것처럼 일본시장 진출도 유력회사와 손잡는 방안을 택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CJ인터넷은 소프트뱅크의 네트워크 인프라 및 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하고, 소프트뱅크는 CJ인터넷을 통해 온라인게임 콘텐츠를 확보하겠다는 계산일 것”이라고 말했다.
엠게임의 일본합작 진출도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엠게임은 늦어도 올해말까지 게임포털을 일본에 론칭한다는 계획아래 다수의 일본업체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다. 현재로서는 소니 그룹의 자회사인 소니네트워크사가 가장 유력한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엠게임은 최근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최대주주 손승철 사장이 일본 및 중국 진출 관련업무를 직접 챙길 예정이어서 일본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일본 진출은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