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체들 `절실한 고민`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신규사업 강화와 중장기 비전 마련을 위해 조직체제를 잇달아 재편하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은 연초에 상시적으로 이뤄지던 것과 달리 경기침체 탈피를 위한 위험관리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신규 사업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들 기업들은 수익성이 좋지 않은 시스템통합(SI)적인 성격의 사업을 지양하면서 신규사업을 중심으로 각 사업본부별 독립성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유니보스(대표 안무경 http://www.uniboss.com)는 16일 전사 조직을 중장기 비전에 맞춰 크게 정보기술(IT)부문과 비IT부문으로 분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이상직 영업이사를 정보기술(IT) 부문 사장으로 임명했다.

 이 신임사장은 기존 고객관계관리(CRM) 등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솔루션과 신규사업인 기업(퇴직) 연금 시스템의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유니보스측은 또 비IT부문 사업으로 생명공학(BT) 사업 진출을 고려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이 부문 총괄 사장을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 http://www.nuritelecom.com)도 16일 공시를 통해 센서 네트워크를 활용한 부가서비스 사업에 진출하기로 하고 기존 솔루션 판매 중심의 조직을 신규 서비스 중심 조직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따라 m비즈, u비즈, 해외사업본부이외에 신규사업부가 새로 설립되는 등 내부조직이 3개본부에서 4개 본부로 확대 개편됐다. 누리텔레콤측은 신규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춰 인력 감축 및 재배치 등 구조조정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아이티플러스(대표 이수용 http://www.itplus.co.kr)는 이달초 소프트웨어형상관리, 데이터통합, 모바일 사업 등을 총괄하는 신규사업본부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완료했다. 이번 개편에 따르면 대표이사가 직접 신규사업본부를 총괄하게 되며 기존 사업본부들은 부서별로 독립경영을 하게 된다.

이 회사는 이어 제품에 대한 로드맴과 기업 비전제시를 위한 전략기획팀을 새로 구성하고 대외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별로 나눠졌던 마케팅 인력을 마케팅팀으로 통합했다.

안무경 유니보스 사장은 “기업의 중장기 생존을 위한 기업비전으로 제시될만한 사업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라면서 “기존 주력사업 유지와 더불어 신규사업 강화에 맞춘 인프라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직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