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회사인 서울통신기술(대표 송보순)의 사회공헌활동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여 인류생활에 공헌한다라는 삼성그룹의 경영이념을 모태로 하고 있다.
즉,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만족을 실천하며 아울러 소외된 불우이웃에게 꿈과 희망을 갖게 하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실천하고 있다고 요약할 수 있다.
창립 11주년을 맞는 서울통신기술은 통신망 구축과 홈 네트워크 시스템 전문업체로 통신에 관해선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통한다.
이 같은 이름에 걸맞게 서울통신기술의 사회봉사활동은 다른 기업과 다른 독특한 향기를 갖는다.
드러내지 않고 소리 소문 없이 자발적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95년 결성된 서울통신기술 사회봉사단은 현재 970명의 전 임직원이 100% 자원봉사자에 가입하면서 동사무소와 연계하여 지역 내 불우시설에 대한 시설보수, 학습지도, 경로잔치 등을 지역사회 주민과의 상생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매월 둘째 주 금요일을 ‘환경미화청소의 날’로 정하고 본사 성내동 사옥 주변 500m를 대청소 하는 데다, 사옥 주변을 국화꽃거리로 조성해 그림,시 전시회를 개최해 지역주민부터 적극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
서울통신기술 관계자는 “지역사회의 여러 가지 봉사활동 프로그램은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 불우이웃들에겐 재활 의지를 갖게 하는 게 목표다”고 전한다.
7년째를 맞고 있는 연말 자선 바자회인 ‘사랑더하기 행사’는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성금으로 기탁하면서 회사의 조그만 연례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통신기술은 미래를 짊어지고 갈 청소년들에게도 힘을 쏟고 있다.
매월 임직원들 급여에서 출연하는 금액으로 사회봉사단에선 소년소녀가장 후원은 물론 청소년 집, 사회복지시설 후원을 지원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최근 혈액부족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일찍부터 헌혈을 통한 사랑을 실천도 눈에 띄고 있다.
매 분기별로 시행해온 ‘사랑의 헌혈행사’는 시행 5년 만에 51만9572cc 헌혈량을 기록할 만큼 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분리수술을 한 샴 쌍둥이 민사랑, 지혜 자매의 조속한 쾌유를 돕기 위해 회사 직원들이 헌혈에 동참, 모아진 헌혈 증을 기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회봉사활동에는 송보순 사장의 △고객만족경영 △현장경영 △열린 경영 투명 경영 △도전적, 진취적 기업문화 형성을 위한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하는 고객만족 경영과 직접 현장을 방문해 고객의 목소리를 적극 경영에 반영하면서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사회봉사활동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사 상호신뢰 및 협력이 회사발전의 첩경이라는 믿음아래 경영현황 공유를 통해 회사의 현황과 경영방침을 이해하고, 기업경영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며 노사가 함께 하는 열린 경영, 투명경영 실천하고 있다.
서울통신기술의 사회봉사활동 역시 이 같은 열린 경영을 바탕으로 불우이웃을 돕는 행동이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가까이서 실천하는데 앞장 서고 있다.
송보순 사장은 “1등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을 만족하기 위해 실천 혁신하고 회사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기(氣)가 먼저 살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개개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야 한다고 생각해 현장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이 같은 현장경영이 임직원들에게 자연스럽게 몸에 베면서 사회봉사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통신기술은 앞으로도 사회봉사활동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인터뷰]송보순 사장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서울통신기술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95년 3월에 발족해 이젠 회사의 가장 큰 자랑거리가 된 사회봉사단이 그것.
송보순(56) 사장은 “사회봉사활동은 도덕적인 기업문화와 온정 넘치는 따뜻한 조직문화 정착에 노사간 상호보완 작용을 합니다”라고 말한다.
80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84년 런던지사 경영지원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99년 북미 총괄 SEA 법인 장까지 해외생활을 통해 선진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는 송 사장.
그의 경영 철학은 풍부한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여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삼성의 경영이념을 실천, 적극적인 사회공헌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2001년 서울통신기술 대표이사로 부임한지 벌써 4년째. 현재 운영 중인 사회봉사단을 더욱 발전시킨 계기가 된 것도 이같은 경영 철학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그는 “처음 부임해서 사내 봉사단체가 있다는 게 놀라웠다. 나는 이들이 하는 일에 체계적 식을 도입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한다.
송사장의 취임은 발족당시 29%의 가입률을 현재 100%로 높여 놓았다.
93년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서울통신기술은 통신망 구축과 유지보수 그리고 기술지원분야에서 기술력을 키워 온 정보통신 네트워크 전문기업이다. 전체 IT산업이 침체되고 있지만, 우리 나라 기간통신시장은 꾸준하게 견실한 성장을 유지해 온 이유도 ‘더불어 산다’는 근간이 유지됐기 때문이라는게 대내외적인 평가다.
이런 맥락은 그의 경영 방침에도 잘 드러난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양성 시키고 열정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 기업성공의 열쇠”며 “이같은 여건은 단순히 기업과 개인의 성공에서만 우러나올 수 없습니다. 개인과 회사, 회사와 사회가 한덩어리로 어우러질때 가장 기본적인 동기부여가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무한한 네트워크 시장의 일류 기업을 만들기 위한 제일 큰 요소로 사원간의 화합으로 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봉사활동을 통한 따뜻한 마음이 있는 우리의 미래는 내가 아닌 사원들의 힘”이라고 말하는 그는 ‘겸손함과 자율적 리더십에 서울통신기술의 앞날이 있다”고 강조한다.
*서울통신기술 사회활동 특징
매월 셋째 주 금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이 회사 사무실의 직원 수가 급감한다.
이 날은 회사측에서 사회봉사단의 활동을 돕기 위해 지정한 자원봉사의 날.
본사와 4개 지사에서 각각 20여명씩 총 100여명의 직원이 지역 양로원이나 고아원, 장애인수용소 등을 찾아 그들의 손발을 대신한다.
시립노약원과 암사재활원, 시은보육원, 둥지청소년의 집 등을 방문해 수용자들을 씻기고 식사준비와 청소를 해주고 청소년들의 학습지도도 돕고 있다.
또 고아원에 갈 때면 남녀단원들이 수용 아동들과 함께 놀이시설 및 문화센터 등을 견학해 그들의 아버지와 어머니 대역도 도맡고 있다.
정우석 사회봉사단 부단장은 “봉사활동에는 임원과 간부, 평 직원이 따로 없습니다. 강제성이 전혀 없고 회사 측에서 봉사활동에 대한 아무런 혜택도 주지 않는 데도 궂은 일을 마다 않고 참여하는 직원들을 보면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고 말하고 있다.
봉사단 운영은 전적으로 단원들의 회비를 통해 이뤄진다.
모아진 성금은 직접 방문이 어려운 수용시설에 보내지거나 해당 관청이 추천한 소년소녀가장의 장학금으로 지급되고 있다.
사회봉사단의 활동이 주변에 알려지자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서울시민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웃사랑이 갈수록 메말라 가고 있지만 서울통신기술은 예외다. 사회봉사단원은 그 예외가 더 이상 예외가 아닌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사랑과 정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