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을 통한 수신고가 1조원 시대를 맞고 있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이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서 주목된다.
그동안 온라인 마케팅은 인터넷 등 온라인 채널 거래가 단순히 오프라인 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툴로 여겨져 미진했지만 최근 들어 교차·제휴 상품 판매를 통한 수익창출의 유력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들은 외부 전문가를 결합한 전담팀 신설, 온라인 주력상품 개발 및 시험 테스트, 제휴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온라인 전문 마케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이 같은 현상이 PC·모바일기기·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을 통한 ‘터치’ 방식의 비대면 채널 거래가 금융거래의 큰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다 온라인 세대의 증가, 타업종의 금융업 진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전문 마케팅이 요구되면서 향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 업계 처음으로 온라인마케팅 기획, 고객분석·데이터마이닝, eCRM 관리, 캠페인 등 온라인마케팅 분야의 외부 전문가 4명을 채용, 총 12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구성하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향후 올 초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e고객관계관리(CRM) 툴을 결합해 온라인 고객 세분화 및 활성화 프로그램 실행, 온라인 상품·서비스 개발, 제휴상품 연계 판매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연계 마케팅을 추진키로 했다.
김종완 e비즈니스사업단장은 “지난 5년의 e뱅킹이 전통적인 은행거래의 온라인 전환을 통한 고객편의와 비용절감 차원에서 진행된 제 1의 물결이었다면 이제는 인터넷·모바일·TV 등과 결합되며 제2의 물결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도 지난달부터 기존에 온라인뱅킹 운영과 고객 마케팅을 담당했던 조직을 약 20명 수준의 e마케팅팀으로 확대 개편하고 온라인 시험(파일럿) 테스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8월 한달 동안 투신·적금 등 분야 4개 상품에 대한 온라인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내달부터 본격적인 온라인 마케팅 체계 구축 및 서비스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 e비즈니스팀 관계자는 “이미 지난 1월 홈페이지 개편작업에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일부 반영한데 이어 이번 테스트를 시작으로 신상품개발, 제휴사업, 타깃마케팅 등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오프라인 대비 약 7∼10% 수준의 판매실적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최근 온라인 마케팅 강화를 위한 eCRM 체계 추진 계획을 세우고 관련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현재 구축중인 CRM 시스템에 홈페이지 개편을 포함한 eCRM을 적용, 향후 온라인 상품 판매와 타깃 마케팅을 가시화할 계획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