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소프트웨어 유통의 패러다임이 변해야 합니다. 패키지 소프트웨어 판매는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고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라이선스 판매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유통 업체는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가장 적합한 제품을 공급해야 합니다.”
이진환 다우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49)는 과거와 같은 안이한 발상으로는 소프트웨어 유통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다우데이타시스템은 지난 92년 창립 이래 IT 솔루션 유통이라는 한 우물을 판 결과 작년에 소프트웨어 유통업계 1위에 올라섰다. 몇 년 동안 국내 소프트웨어 유통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올 상반기 452억원의 매출에 12억원의 순이익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또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주는 최우수 기술지원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2년 전의 히딩크 감독처럼 아직 ‘배가 고프다’라는 속내를 감추지 않는다. ‘신규 아이템 발굴과 고객 지원의 강화’를 통해 ‘업그레이드 다우데이타시스템’을 만든다는 의지다.
아이템 확대는 ‘흙 속의 진주’를 찾는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올해 들어 비즈니스오브젝트 솔루션을 개발한 크리스탈리포트나 원격제어솔루션 전문업체인 에빅사 등을 신규 소프트웨어 공급 업체로 잡았다.
다우데이타시스템은 예전부터 고객 지원이 강한 업체로 평판이 나있다. 업계 유일의 자체 교육센터를 비롯해 기술 및 마케팅 지원의 전문 인력이 많다. 이를 기반으로 분야 별로 주요 고객의 초청해 제품에 대한 설명회를 주기적으로 열고 그 결과를 소프트웨어 업체에 전달, 더 나은 제품 개발의 밑거름으로 만든다.
이 대표는 올해 사업 목표에 대해서 한 마디로 ‘수익성 강화’라고 표현한다. 매출 목표는 작년 994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한 1050억원을 잡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16억원에서 30% 가량 늘어난 2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 이후 이 대표가 추진하는 다우데이타시스템의 중장기 비전은 종합 유통업체로의 발전이다.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IT 제품을 다루겠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그래픽 소프트웨어 시장과 연관된 디지털카메라처럼 유관 영역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아직 우리나라는 IT 유통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외국처럼 공급 업체와 동등한 위치에서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다우데이타시스템이 그 전형을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