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아테네 올림픽에 대한 우리 국민과 기업의 대응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9일 ‘올림픽효과의 극대화 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아테네 올림픽에 일부 대기업만이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나머지 기업은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경품 마케팅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국내 TV 방송 3사가 판매하는 아테네 올림픽 방송광고 패키지(500억원규모)가 광고주들의 외면으로 50% 이하의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은 1984년 LA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3위를 차지하면서 스포츠 마케팅을 시작,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종합 1위를 목표로 스포츠 육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안재 수석연구원 등은 “중국정부 및 기업들은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0 상하이 세계 무역박람회를 중국 경제의 초일류화를 위한 호기로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도 올림픽을 글로벌 마케팅의 기회로 체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올림픽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올림픽 참가의 목표를 ‘실용적 가치창출’로 설정하고 △전략적 접근으로 올림픽 관련 비즈니스 기회를 최대한 선점하며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전략을 설정해 행사에 대비 및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디지털 IT’에 올림픽 비즈니스 역량을 집중해 ‘디지털 IT한국’을 국가 브랜드화해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국가와 기업에 다시없는 좋은 기회로 올림픽 인프라 구축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충분한 사전준비와 올림픽 마케팅 활동을 통해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