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비리 수사로 갈팡질팡하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새로운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자기 혁신’작업에 착수하는 등 수습 방안을 적극 모색 중이다.
ETRI 임주환 원장은 19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각 연구단 팀장 13명으로 구성된 경영혁신 추진전담반(반장 김흥남 박사)을 가동한 데 이어 비 보직자의 여론 수렴을 위한 연구원 12명으로 구성된 ‘주니어보드’도 별도로 조직했다”고 밝혔다.
임 원장은 “경영혁신 추진전담반과 ‘주니어보드’를 통해 연구개발 프로세스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지난 6월부터 시행중인 직원 윤리강령과 경영혁신 전반에 관한 세부 실천방안을 수립,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ETRI는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와 관련 ETRI의 위상과 정체성 재정립방안, 관리시스템 운영 개선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있다. 또 경영 혁신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원내 인터넷 기반의 업무처리용 그룹웨어(CMS) 게시판에 ‘토론방’을 운영 중이다.
임 원장은 “일부 비리 연구원으로 인해 ETRI 전체의 이미지가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며 “신뢰받는 연구기관으로의 위상 재정립을 통해 IT 9대 신성장 동력 연구 사업 추진을 가속화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