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화대 힘은 `세계화·산학협력`

‘세계화와 산학협동.’

‘세계의 성장엔진’의 급부상한 중국에서 차관급 이상 관료 100명 이상을 배출하고 자오용 창홍그룹 CEO,왕레이레이 TOM.COM 등 경제계 인사까지 배출한 칭화대의 성장동력 분석결과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중국을 대표하던 북경대학을 물리친 칭화대의 이같은 성장배경은 실제로 ‘후진타오 주석, 우방궈 상무위원장, 황쥐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중국의 정치·경제를 이끄는 지도급 인사들을 대거 배출하면서 청화대 출신이 중국을 장악하고 있다는 ‘대청제국(大淸帝國)’이라는 말까지 낳고 있다.

19일 LG경제연구원은 ‘중국의 성장엔진, 청화대학의 경영전략’이란 보고서를 통해 청화대의 급신장 배경으로 이같은 배경 하의 진보적 성향, 경영대학에 대한 투자, 학생에 대한 무조건적인 투자, 졸업생들간의 네트워크 등을 꼽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청화대는 중국내에서 가장 활발한 산학협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칭화대는 대학내 과학기술개발부라는 기술이전 조직을 만들어 국내외 1000개 이상의 기업과 공동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개발지향적이다.

산학협동을 위해서는 ‘대학내 과학기술개발부’라는 기술이전 조직을 갖추고, 국내외 1000개 이상의 기업과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1994년 청화과기원을 중관촌에 세워 사내벤처에 대한 인큐베이팅을 실시하고 있다.

게다가 세계화 정책의 일환으로 국제교육프로그램(IEP)을 도입해, △세계 유명대학과 교환학생제 운영 △단기 글로벌 체험 프로그램 △박사과정 학생의 국제 컨퍼런스 참여 등을 격려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밖에 청화대가 일류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배경으로 △진보적 성향 △무한한 투자 재원 △경영대학에 대한 투자 △학생에 대한 무조건 투자 △졸업생간 네트워크 등을 들었다. 특히 ‘청화방’이라는 청화대 졸업생 네트워크는 응집력이 강해 향후 중국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막강한 세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LG연구원 배영준 선임연구원은 “청화대는 북경대와 달리 이공계 및 상경계 중심의 개방적인 문화를 바탕으로 세계화와 산학협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중국의 성장엔진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