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 인사이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총)가 내년 2월로 예정된 15대 채영복 회장 취임을 앞두고 정관 및 규정 개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과총지부(지부장 오승원)가 반개혁적이고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눈길.

 내용인즉, △그동안 비상근임원으로서 회장을 보좌해온 부회장에게 상설위원회를 맡기고 결재라인에 포함시켜 집행기능을 부여하고 △과총 40년사의 첫 공모 상근임원인 사무총장 선임을 앞두고 과거 기획예산처에 의해 폐지됐던 특급직원을 신설하려 한다는 것.

 오승원 과기노조 과총지부장은 “국가 3권 분립구조처럼 비영리 공익기관인 과총의 의결, 집행기구도 분리되어야 마땅하다”며 “지난 2002년 같은 내용의 정관 및 규정 개정을 시도하다가 노동조합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개정작업에 나선 것은 기득권 유지를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 이에 대해 이욱환 과총 사무총장대행은 “정관 개정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부회장직에 관한 규정을 개정중인데, 이는 김시중 현 회장의 책임경영제를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노조가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가 아니다”고 반박.

 ○…BMW코리아(대표 김효준)가 독일 본사가 추진하는 ‘2005년 BMW 과학상(Group Scientific Award)’ 공모에 한국인 지원자가 나오지 않을까봐 좌불안석.

 BMW과학상이 지난 91년부터 격년제로 운영되 올해로 8회째를 맞이했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응모한 논문이 1편(2003년)에 불과했기 때문. 특히 본사로부터 “아시아 응모자들에게 정책적으로라도 상을 주도 싶은데 응모가 너무 없어 곤란하다”는 독촉까지 나오자 한국지사의 발등에 불.

 이에 BMW코리아는 총상금 7만유로(약 1억원), 전세계 과학도간 경연 등 매력적인 요소를 내세워 BMW 과학상 알리기를 강화하는 모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감사원 감사 결과 처리 및 비리 수사가 20여일 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연구원 및 특정 지역 출신 연구원들이 검찰의 최근 수사가 과잉 대응이라며 불만을 나타내는 등 반발.

 이들 연구원에 따르면 “다른 IT기관의 경우 수백억 원대의 부당 예산집행이 이루어지는 등 덩어리가 큰 데도 미약한 처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반해 ETRI의 경우는 사건 자체가 경미함에도 사태를 확대하고 있는 인상”이라며 “특히 일부 특정 지역 출신을 타깃으로 한 수사라는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

 또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일부 연구원들은 “변호사를 섭외한 결과 주식 편취로 알려진 사안의 경우 당시 연구원 벤처 창업자를 십시일반으로 돕자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일이다”며 “해당 변호사로부터 혐의 내용도 미미해 기소조차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항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