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상장사들의 자회사 지분법 평가이익이 작년 상반기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 497개사가 올 상반기 지분법 평가를 통해 4조8820억원의 이익을 거두고 4261억원의 손실이 발생, 전체적으로 4조4559억원의 이득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분법은 20% 이상 출자한 자회사의 손익을 모회사의 재무제표에 보유 지분만큼 영업외수익 혹은 영업외비용으로 반영하게 돼 있다.
올 상반기 평가이익은 지난해 상반기의 2조2877억원에 비해 95% 늘어난 규모로 대상 기업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4%에서 17.2%로 높아졌다.
지분법 평가이익을 낸 회사는 213개로 작년 동기보다 17개(8.7%) 늘었다. 반면 지분법 평가손실을 기록한 회사는 111개사로 작년 동기보다 6개사(5.1%) 줄었다.
지분법 평가이익이 가장 큰 회사는 한국전력으로 9917억원에 달했다. LG전자가 6684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SK(3522억원), 현대차(2371억원), 삼성SDI(2187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자회사 투자 손실 때문에 이익을 까먹은 회사는 KT(1772억원), 삼성전자(438억원), 고려아연(217억원), 한국유리(155억원), 아남반도체(137억원) 등이었다.
작년 동기대비 평가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회사는 LG전자로 5906억원이 증가했고 SK(2492억원), 현대차(2319억원), 한화(1083억원), 삼성SDI(96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을 많이 봤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