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업무상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는 직장인이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실행하면 회사 홈페이지가 뜨도록 설정해 놓았는데, 최근 어떻게 된 일인지 시작페이지가 엉뚱한 사이트로 바뀌어 버렸다. 사용자인 내가 몰랐으니 당연히 바꿔도 된다는 허락도 하지 않았다. 처음엔 그냥 어이없는 경우라 생각하며 인터넷 옵션을 사용해 시작페이지를 원래의 회사 홈페이지로 수정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수정을 해도 바뀌지 않았다. 나중에 동료에게 물어보니 아예 바뀌지 않도록 원천 차단을 했기 때문에 컴퓨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으면 바꾸기 어렵다고 한다. 다행히 인터넷상에 강제로 시작페이지를 정해놓은 것을 치료하는 사이트가 있어 바로잡을 수 있었다. 궁금해서 주위에 물어보니 나 같은 경우를 당한 사람이 많이 있었고, 그 중 일부는 귀찮아서 그냥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해킹이나 스팸메일을 발송하는 것도 불법행위지만 이처럼 주인의 동의도 없이 시작페이지를 바꾸고 고치지 못하게 하는 행위도 불법행위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우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적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이용자들의 컴퓨터에 악성 프로그램을 함부로 유포하는 이런 악덕 운영자들을 강력히 처벌해 주길 바란다.

 이근희·서울 동작구 노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