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HP)가 23일(미국 시각) 마지막 ‘알파’ 프로세서를 선보인다고 C넷이 전했다.
이 칩(알파 EV7z)은 1.3GHz로 HP의 로드맵상 마지막 알파칩인데 ‘HP GS 1180’ 서버에 통합된다. HP는 이 칩 이후 알파 칩을 내놓지 않을 예정이지만 알파 서버는 오는 2006년까지 판매하고 2011년까지 알파 서버에 대한 서비스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알파 칩은 원래 지난 1998년 컴팩에 흡수된 디지털 이퀴프먼트가 1992년 개발한 고성능 프로세서로 당시 알파 칩은 성능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다른 칩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보였다. 첫번째 알파 칩은 당시로서는 기록적 속도인 200MHz 클록속도를 보여주었으며 클록속도 1GHz를 깬 최초의 프로세서이기도하다.
인텔의 현 서버 및 데스크톱 프로세서에 녹아 있는 멀티쓰레딩 기술은 알파 칩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알파에서 돌아가는 응용 소프트웨어가 부족했으며 1999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알파 칩용 윈도NT 출시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결국 디지털은 컴팩에게 넘어갔고 HP가 컴팩을 인수함에 따라 알파 칩은 HP 소유가 됐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