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연구 자양분 역할 `톡톡`
‘정보디스플레이대상(KEDA:Korea Electronic Display Award)’은 전자신문사가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한국정보디스프레이연구조합·산업자원부·과학기술부와 공동으로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분야 연구원을 선발, 한국 디스플레이 연구계에 자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마련한 상이다.
이 제도는 국내외 산·학·연 연구원들의 디스플레이 관련 신기술 개발 의욕을 고취해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다.
이번 ‘제4회 정보디스플레이대상’에는 산업기술부문에 대상을 포함해 총 4팀, 기초원천기술부문(논문)에 3팀이 수상하게 됐다. 산업기술부문 대상(산업자원부 장관상)은 ‘신격벽구조 및 High Xe 기술을 적용한 고휘도, 고명암비 PDP’를 개발한 LG전자의 류재화 연구위원이 수상한다. 우수상은 ‘PDP FPC 리페어 본더’를 개발한 SFA의 곽일순 상무, ‘LCD 컬러 필터용 스핀/스핀리스 열경화성 오버코트제’를 개발한 코오롱중앙기술원의 박종민 연구소장, 그리고 ‘휴대폰용 QVGA급 TFT LCD 구동 싱글 IC’를 개발한 토마토LSI의 고재수 수석이 선정됐다.
기초원천기술부문(과학기술부 장관상)에서는 ‘Flexible Active-Matrix Electro-phoretic Display With Integrated Scan-And Data-Drivers’ 논문을 발표한 세이코엡슨의 미야자키 아스시 외 5명이 대상을, ‘A Flat Thin Display with RF Electron Generation’논문을 발표한 필립스연구소의 로이 반 디크 외 2명과 ‘Ultra Thin Film Barrier Layer for Plastic OLED’논문을 발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박상희 박사 외 4명이 우수상을 받는다.
특별상(산업자원부장관상) 수상자로는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산업이 세계 제1위로 도약하는 데 있어 동종업계간 협력 및 산학연 협력체계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디스플레이가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은 한국디스프레이연구조합 전 이사장인 LG산전의 구자홍 회장이 선정됐다. 그리고 연구개발자의 사기진작을 위해 독일의 머크사가 제정한 ‘제 1회 머크상’ 수상자로는 ‘Febrication of Multimode Transflective Liquid Crystal Display using the Photoalignment Technique with a Self-Masking Process’라는 기술논문을 발표한 서울대학교 이신두 교수 외 3명과 ‘470×235ppi poly-Si TFT LCD for High-Resolution 2D and 3D Autostereoscopic Display’ 기술논문을 발표한 NEC의 우에하라 신이치 외 3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산업기술부문 대상 LG전자 류재화 연구위원-고휘도·고명암비 PDP 개발
“PDP분야에 종사하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연구원들이 자신이 연구해온 분야가 상용화되는 것을 경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PDP는 상용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하루가 다르게 기술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LG전자 PDP사업부의 류재화 연구위원(상무)은 85년 LG전자에 입사한 이래 디스플레이만 연구해온 디스플레이 전문가다. 특히 국내 PDP산업이 일본기업에 비해 10년 늦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양산을 시작한 2001년 이후 PDP 신패널구조, 신구동파형 및 구동회로, 신재료 기술 적용 등 LG 독자의 기술을 개발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류재화 연구위원이 중심이 된 연구진은 ‘신격벽구조 및 High Xe 기술을 적용한 고휘도, 고명암비 PDP’를 개발, LG전자가 휘도 1000cd/㎡, 명암비 3000 대 1을 구현한 PDP를 선보이는 데 기여했다. 기술 내용의 독창성, 기술이 응용된 제품의 우수성, 큰 기술·경제적 파급효과 등이 인정돼 대상을 받았다.
이 기술은 전극 효율을 높인 I-pattern 기술, 물고기 등뼈처럼 일정 패턴을 형성해 효율성을 높인 새로운 PDP격벽구조인 ‘Fish bone구조’, 휘도를 높이기 위해 지논 가스를 비중을 높이면서도 방전 전압 상승, 오 방전 등을 방지한 ‘High Xe’ 기술에 적용됐다. 또한 초기방전제어를 통해 어두운 화면을 더욱 어둡게 함으로써 명암대비비를 높인 IDC(Initial Discharge Control) 신호 기술 등과 같은 신개념 기술도 접목됐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가격절감 30%, 방전효율 20% 향상 등 제품 특성을 높일 수 있었으며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인 5000 대 1 명암대비비, 1500칸델라의 PDP 모듈을 개발하는 데도 이 기술이 사용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LG전자는 이 기술을 개발하면서 국내 특허 74건, 국외에 9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류재화 연구위원은 “2∼3년 전만 해도 플라즈마 현상에 대한 물리적인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기술은 연구 차원에서 구현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으나 이를 생산라인에 적용하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제 생산 기술은 국내업체들이 일본을 앞질렀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분야가 워낙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 가끔 고달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신 제품 개발의 희열은 아무나 누릴 수 없다”며 “앞으로도 할 일이 많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재화 연구위원은 지난 6월 산자부의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인 초대형/초고정세 차세대 PDP기술 개발의 총괄 책임자로 선정됐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산업기술부문 우수상
에스에프에이의 곽일순 상무는 ‘50“ Full HD급 대응 FPC Repair Bonder 개발’ 프로젝트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에 산업기술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기술은 PDP 모듈에 장착되는 수많은 드라이버 IC를 패널에 부착하기 위한 FPC(Flexible Printed Circuit) 접착 작업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불량을 재처리함으로써 PDP 수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장비 기술이다. 이 기술은 현재 적용되고 있는 PDP 외에도 LCD TV 모듈에도 응용될 수 있어 향후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큰 편이다. 특히 가압착 유닛이나 본압착 유닛 및 스테이지 컨트롤 유닛의 완성도가 높아 수리 기능뿐 아니라 주 접착 기기로서의 발전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이번 수상의 이유다. 이번 제품 출시로 전세계 접착장비 시장을 독점하는 시바우라사의 제품을 상당부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중앙기술원 박종민 소장은 ‘LCD 컬러필터용 Spin/Spinless형 열경화성 오버코트제’를 개발을 주도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제품은 컬러필터 표면의 평탄화와 보정기능을 갖추고 있다. 일본 업체 등이 아크릴계 열경화성 1액형 오버코트제 개발에 완전 성공하지 못한 상황에서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에 성공, 5세대 라인에 적용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 제품은 코팅의 균일도 및 평탄화도, 내열성, 내화학성, 환경친화성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일본 선두 경쟁업체 제품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고, 실제 TFT LCD 메이커의 승인 결과도 합격 판정을 받았다. 재료 국산화에 따른 국내 LCD 산업의 제품기술 우위 확보, 일본산 재료의 수입억제 및 가격절감, 국산화 자신감을 통한 각종 재료의 국산화 가속화 등 일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디스플레이 재료산업의 기술 독립을 유도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토마토LSI의 고재수 수석연구원이 개발한 ‘휴대폰용 QVGA급 TFT LCD 구동 싱글 IC’는 차세대 이동통신인 3G 휴대폰용 TFT LCD 드라이버 IC다. 기존 제품들은 두 개의 칩으로 휴대폰의 내부 창과 외부 창을 구동했는데 이 제품을 이용하면 한 개의 칩으로 두 패널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해상도도 QVGA를 포함하여 휴대폰용으로는 최고급 해상도인 CIF급도 지원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 제품은 0.18㎛ 및 30V 고전압 반도체 공정을 적용하여 개발한 것으로 휴대폰에 적용하면 휴대폰 두께와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