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 세포배양에 성공한 서울대 황우석 교수 연구팀의 연구·치료 센터 유치에 나서 유치 여부가 주목된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황 교수팀은 지난 10일 ‘황우석 교수 후원회’ 회장인 김재철 한국무역협회장, 유상부 포스코 고문 등과 함께 광양시 옥룡면 등 3개면에 걸쳐 분포돼 있는 서울대 연습림 부지를 헬기 및 지상 답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 교수 일행의 광양 현지 조사에는 청와대 정찬용 인사수석과 정태인 대통령 직속 동북아시대위원회 기획조정실장 등도 함께했다.
황 교수팀은 현재 연구와 치료를 전담할 센터부지 선정을 위해 인천과 제주 지역을 대상으로 물색했으나 적지를 찾지 못한 가운데 광양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교수팀이 둘러본 광양 서울대 연습림은 9917만4000여㎡의 광활한 부지에 수종이 다양하고 수목이 울창한데다 국립대 부지로 국가 소유, 온난한 기후 등이 연구·치료센터가 들어설 만한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전남도는 황 교수 연구팀의 연구·치료센터가 광양에 들어설 경우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센터 유치에 적극적이다.
한편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실험 성공으로 혜택을 받을 환자가 전세계적으로 50여만명에 달하고 이들이 최소 6개월 이상은 한국에 와서 치료를 받아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에서는 당뇨병과 파킨슨병, 척추 손상 등의 경우 수년 내에 임상실험을 거쳐 환자에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