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자공학자로, 전세계 병원에서 환자의 진단에 널리 쓰이는 CAT 스캐너를 만든 공로로 노벨상을 받은, 갓프레이 하운스필드경이 최근 사망했다. 향년 84세.
20일 뉴욕 타임스 인터넷판은 영국 킹스턴의 뉴 빅토리아 병원에서 숨진 하운스필드경의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그의 친구 겸 동료였던 켄 그레이 박사가 밝혔다며 보도했다.
하운스필드 경은 X레이를 이용해 신체 내부를 3차원으로 보여주는 기계를 만들어 의사들이 장기, 뼈, 기타 조직의 횡단면을 볼 수 있도록 했다. 1970년대 들어 CAT 스캔 기술은 병원으로 급속하게 퍼졌다.
하운스필드 경은 이 공로로 1979년 노벨 의학상을 남아공 출신의 과학자 앨런 M. 코맥 박사와 함께 받았다. 코맥 박사는 이와 비슷한 개념의 작업을 독자적으로 진행했으며 1998년 사망했다.
예일대 의과대학의 방사선과장 제임스 A. 브링크 박사는 “미국과 전세계에서 CAT 스캐너는 환자 치료에 혁명을 일으켰다”며 “CAT 스캐너는 아무 일이나 다 할 수 있는 도구라기보다 대단히 유용한 도구”라고 말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