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영업정지가 시작된 SK텔레콤은 KTF로부터의 역번호이동이 시작된 지난 7월부터 50일간 총 34만5000명의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해 하루평균 6900여명의 유치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번호이동관리센터에 따르면 SK텔레콤에서 일방적으로 번호이동 가입자가 빠져나간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KTF가 86만1000명으로 하루평균 4700명, LG텔레콤이 57만4000명으로 하루평균 32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과 비교해 SK텔레콤은 이들보다 평균 2000∼3000여명의 가입자를 더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반기중 무리한 마케팅 비용 투입으로 수익성 악화를 겪은 KTF와 LG텔레콤은 7월 이후에는 하루 평균 각각 2700명, 3500명의 번호이동 유치에 그쳐 앞으로 40일간 SK텔레콤의 영업정지기간에도 큰 역풍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이 기간동안 일부 가입자의 기기변경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요금제, 통화품질, 고객상담, 유통망 등을 전면적으로 재정비해 고객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고객의 통화패턴을 분석해 불리한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을 경우 고객센터에서 전화를 걸어 요금제 전환을 유도하는 등 적극적인 고객 이탈방지(Lock In)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를 위해 고객센터 인원을 보강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주력해 이후 이동전화 시장을 고객의 선택이 좌우하는 시장으로 전환토록 한다는 전략”이라며 “고객에 가치를 돌리기 위해 회사의 경쟁력을 전면 재검토하는 아이디어를 짜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