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에 2300억회 계산이 가능한 초고성능 LSI(대규모 집적회로)가 일본에서 개발됐다고 산케이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세계 최고속 컴퓨터 개발을 추진중인 일본 이화학연구소(리켄) 연구팀이 최근 이런 성능의 LSI 개발에 성공하고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개최되는 국제회의에서 발표키로 했다. 초당 2300억회의 계산능력은 현재의 고성능 PC용 CPU의 32배에 해당하는 성능이다. 리켄연구팀은 이 LSI 6000개를 연결해 초당 1000조회 계산이 가능한 컴퓨터를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소측은 10억엔 정도로 예상되는 예산만 확보되면 내년에라도 완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이 컴퓨터가 완성되면 단백질에 의약품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를 3차원 영상으로 원자레벨에서 확인할 수 있게 돼 신약 개발기간 단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세계 최고속 범용 컴퓨터는 일본 해양개발연구기구가 재작년에 완성한 ‘지구 시뮬레이터’이지만 리켄이 개발을 추진중인 전용컴퓨터의 계산능력은 지구 시뮬레이터의 25배에 달한다.
일본 해양개발연구기구가 지구 시뮬레이터를 개발했을 당시 미국 언론은 미국의 컴퓨터 연구가 일본에 뒤졌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어 24일 국제회의에서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 또한차례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